_노닐다,거닐다
07.29(수) 손 그림
vegelab
2015. 7. 29. 18:14
이 20세기에 서두르는 발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풀밭에 앉아
세상을 향한 관심을 다 접고 땅으로 돌아가 버드나무 가지, 덤불, 조각구름, 나뭇잎에 눈길을 돌리자.
나는 깨달았다. 그려 보지 않고는 진정으로 볼 수 없다는 사실을
_프레데릭 프랭크, 시각 명상
그렇다. 분명 그리게 되면 더 잘 보게된다. 토끼의 눈을, 꽃잎의 잎차례를..
'잘 그려야 한다'라는 강박에서 벗어나기가 좀 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그리는 동안 찾아오는 내면의 '침묵'은 참으로 기분 좋다.
이제 지원이 색연필 그만 훔쳐 쓰고, 나도 내 색연필 한 세트와 4B 연필 한자루를 마련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