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노닐다,거닐다
홍샘댁 포도나무
vegelab
2015. 7. 6. 12:30
홍샘댁 포도나무
(기억이 맞다면..)
전공부 다니던 시절, 이 집에 포도나무를 옮겨 심는 일을 도왔던적이 있다.
그때는 너무 작고 초라한, 차라리 ‘작대기‘라고 부르는 것이 더 어울릴 법한 포도나무에 무척 실망 했었다.
이런 게 ‘포도나무’라는 것이 무척 실망스러웠고, 무엇보다 이런 초라한 것에서 포도가 열릴 것 이라는 ‘믿음’도 가지 않았다.
...
포도를 잔뜩 달아낸 포도나무를 보니
지난 날 내 비웃음과 불신이 부끄럽다.
그나저나
나도 어서 포도나무 한 그루 아니 여러그루 심어야 겠다.
전처럼 비웃지 않고, 격려하며 그리고 당당히 열매를 맺어내리라 믿어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