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노닐다,거닐다

진 꽃, 꽃 그림자

vegelab 2015. 4. 15. 13:05

내가 '사진가'라면 아니 이후에 사진가 되어서

진 '꽃'을 기다려 찍어 사진전을 열어야 겠다.

피어있는 꽃이 아닌 진꽃을 기억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꽃이 진 자리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열매나 씨앗으로 새로이 맺혀 태어난다.

꽃은 사실 피기위해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

지기 위해 피어나는 것이다.


자신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열매나 씨앗을 맺히도록 하기 위해 화사히 피어나는 것이다.

피어나 다만 지기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