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한 그루가 길러내는 풍경
여기에 만약 느티나무 두 그루가 없었다면. 여기에 만약 정원이 없었다면..
여기가 온통 주차장이었다면.. 일을 하다 문득 정원과 느티나무 주변을 재잘 거리며 다니는 아이들 또는 어른들을 볼 때면
이런 상상을 해보곤 한다.
느티나무가, 느티나무 아래 그네가 그리고 평상이, 아이들의 웃음과 놀이를 추억을 길러내고 품어준다.
참 고맙다.
차들이 좀 더 자리를 양보하고, 그 만큼의 자리를 아이들과 식물들에게 양보해주었으면 좋겠다.
재잘 거리는 봄
정원의 봄은 돋아 나는 싹으로만 오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정원을 오가는 사람들의 재잘거림 속에서도 돋아나고 피어나는 듯 하다. 부쩍 사람들의 오고 감과 재잘거림이 많아졌다.
지역을 소개 받는 전공부 신입생들, 군것질하러 나온 고등부 학생들, 여농센터 방과 후 아이들.. 등등
어찌나 재잘거리던지, 삐약삐약거리는 노오란 병아리떼들 같아 '피식' 웃음이 나왔다.
아무튼 그 재잘거림 속에 정원이 더욱 봄스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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