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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노닐다,거닐다

꽃봉오리



몹시

무언가를 몹시 그려보고 싶을 때가 있다. 몹시.. 

나에게는 집앞 작은 연못에 솟아 난, 연꽃봉우리가 그랬다.


참지 못하고 이면지 위에 샤프 펜슬로 그려보고, 지원이 색연필을 쓸쩍해(?) 칠해보고..

짧은 몰입 속에 알 수 없는 차분함과 기분 좋은 침묵이 밀려온다. 

연꽃봉우리가 손에 기억된 듯한 간질간질함도 좋다. 


종종 두려움없이 그려야겠다. 

'잘 그려야 한다'라는 사슬로 부터 자유로워져 나만의 눈으로 바라보고, 나만의 몸짓으로 무언가를 표현해 보고 싶다.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우리인 것을

 _정현종 <모든 순간이 다 꽃 봉우리 것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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