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화)
1. 비가 온다기에 서둘러 김매기를 했다. ‘땅’은 당연히 숲으로 돌아가려하기에 빈 땅에 ‘풀’을 낸다.
2.풀은 내 나름대로 정의컨데, ‘자기 자리가 아닌 곳에 자라는 식물’이다.
‘인삼’도 장미 사이에 자라면 풀이고, 장미도 인삼 밭에서는 풀에 불과하다.. (비유가 좀 그런가 아무튼..)
3. 여름의 시간에는 무성히 자라나는 ‘바랭이’가 단연 으뜸이다. 여기저기 몸을 뻗어 자라나고 있다.
바랭이며 자기 자리가 아닌 자리에 자라는 작물들을 베어
4. ‘작물 자이 좁은 자리’는 짧은 낫으로 뿌리를 잘라내고, 넓직한 통로나 가장자리는 예치기를 돌려 잘라내었다.
‘예치기’로 풀을 자르면, 기계의 힘으로 자르니 빠르고 편하다. 하지만, 큰 소음으로 귀를 막아야 하고, 몸도 다칠 수 있어 바짝 긴장하게 된다. 반면, 낫으로 풀을 자르면 예치기에 비해 무척 느리지만, 온 몸을 긴장해 움츠리지 않아도 되고 쇠가 흙과 돌에 닿아 부딪혀 나는 ‘스렁스렁’ 소리도 좋다.
김매기는 몰입하다 보면 ‘명상’에 비유할 만큼 매력있지만, 여름 김매기는 성가신 모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모으기 어렵다. 오늘도 짧은 시간 여기저기 많이도 물렸다.
5. 아기 토끼 두 마리와 엄마 토끼까지 세 마리가 풀을 뜯어 모습이 정답고, 이쁘다. 풀을 한 가득 베어 토끼장에 넣 주었다. 잘 먹고, 튼튼히 잘자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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