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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노닐다,거닐다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

구부러진 길_이준관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중-략)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이 시에서 내가 강렬히 반응한 시인의 언어는

‘나비의 밥 그릇 같은 만들레’


아 그러고 보니, 꽃은 벌과 나비의 밥그릇이로구나.

이제 꽃이 형형색색의 밥그릇으로 밥알로도 보이겠다.

아하 시의 마법이란, 언어의 마술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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